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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아이들 곁, 2006~2015

2015.3.22. 밥으로, 잠으로 가까워지고 정다워진 날들

줄세운 밥그릇 보고 피식 웃고 말았다. 이리 가지런한 친구들이 아닌데. 배고프다고 한데 모여 종알거릴 때는 영락없는 아기새 같은 친구들. 별똥별 친구들과 여행했던 날, 아이들이 끓인 찌개에 밥도 두 그릇씩 비웠다.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고, 같이 먹어서 더 든든했다.

밥으로, 잠으로 가까워지고 정다워진 날들.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밥 차려주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간 본다며 한 입씩 먹고 가는 아이들. 잔소리로 양념 톡톡 더하는 아이들. 설거지 다툼하는 아이들. 잘먹었다고 웃어주는 아이들. 같이 지은 밥이어서 자꾸 생각이 나나 보다. 무얼 해줄까. 뭐가 맛있을까.

201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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